골프 스코어에 새 이름이 붙은 이유는?
골프 스코어를 부르는 용어에 새이름이 붙은 이유는 뭘까.
이는 오래된 골프 역사와 연관돼 있다.
'버디'라는 표현은 새라는 표현인 '버드(bird)'에서 온 것으로 1903년 애브너 스미스가
미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클럽 파 4홀에서 2번째 친 타구가 홀 컵 15㎝에 붙은 것을 두고
"샷이 새처럼 날았다(That was a bird of shot)"고 표현한 데에서 시작됐다.
기준 타수보다 2타 적게 기록한 '이글'이란 용어도 스미스가 사용했었는데,
1919년 캐나다에서 H D 곤트라는 골퍼가 이 용어를 영국에 처음으로 소개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후 1922년 세실 리치가 파 5홀에서 3번째 샷만에 성공하는 것을 미국 골퍼들이 당시 널리 사용하던
'이글'로 표현하면서 이 용어가 공식화됐다고 골프 전문사이트 '스코티시 골프 히스토리'는 전하고 있다.
-3타인 앨버트로스라는 용어는 1929년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1934년 인도에서 존 리드랜드가 당시 새롭게 등장한 강철로 만든 클럽을 사용해
앨버트로스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준 타수를 말하는 '파(Par)'는 평상시 액면가를 뜻하는 주식용어 '파 피겨(Par Figure)'에서 왔다.
1870년 영국의 골프 기자인 A H 돌만이 당시 프레스트윅에서 열리는
'디 오픈(The Open)'에서 우승하려면 몇 타를 쳐야하는지 궁금해했다.
당시 대회는 18홀이 아닌 12홀로 경기가 진행됐는데
선수들이 49타 정도면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영 탐 모리스가 3라운드 36홀 경기에서 149타로 우승을 차지하자
돌만 기자는 기준타수(Par) 147타(49타 X 3라운드)보다 2 오버 파를 기록했다고 표현했다.
이것이 파를 사용하게 된 최초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현대 골프에서 한 라운드는 18홀을 기준으로 하며 대개 72타를 기준 타수로 정하고 있다.
기준 타수에서 1타를 넘긴 경우 보기(Bogey)라고 칭한다.
보기는 19세기 말 유행가 보기 맨(The Bogey man)에서 따왔는데
'어둠 속에서 나쁜 아이를 잡아가는 귀신'이라는 뜻이다.
영국 코벤트리 골프클럽의 책임자인 휴 로더햄은
당시 '그라운드 스코어'라는 기준 타수 개념을 받아들였고,
이후 한 선수를 가리켜 "이 선수는 보기맨"이라고 표현했다.
어둠 속의 보기맨처럼 쉽게 따라 잡을 수 없는 뛰어난 선수라는 뜻이다.
이후 '보기'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골프 장비와 기술의 발달 등으로 점점 골프 스코어가 줄어들면서
기준 타수 개념도 '보기'에서 '파'로 바뀌게 됐다.
이밖에 기준 타수에서 2타를 넘기는 경우 더블 보기(Double bogey),
3타를 넘기면 트리플 보기(Triple bogey), 4타를 넘어서면 쿼드러플 보기(Quadruple bogey)로 부른다.
더블 파(Double Par)는 기준 타수의 2배를 기록한 것을 말한다.
파 3홀에서 6타, 파 4홀에서 8타를 한 경우다. 이를 '양파'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겐 대개 여기까지만 기록되지만 그 이상의 스코어를 부르는 용어도 존재한다.
+5는 퀀튜플 보기(Quintuple), +6는 섹튜플 보기(Sextuple), +7은 셉튜플 보기(Septuple)로 칭한다.
한때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데이비드 듀발은 PGA투어 '디오픈'에 출전해
파5 7번홀에서 14타만에 홀을 끝내 +9타인 노뉴플(Nonuple) 보기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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