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이 길을 가다가 어느 노인과 마주쳤습니다.
청년은 혹시 자기를 기억하는지 노인에게 물었죠.
그러나 노인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청년은 오래 전 노인의 제자였고 노인 덕분에 지금은 교수가 됐다고 말했으나 그래도 노인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청년은 학창시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제가 같은 반 친구의 새 시계를 훔쳤고,
그 학생은 선생님에게 도둑을 찾아 달라 말했죠.
선생님은 시계를 훔쳐간 학생이 자진해서 용서를 구하길 바랐지만 누구도 감히 자신을 도둑이라고 말하지 못 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은 모든 학생을 일어나게 한 후 '절대 눈을 뜨지 말라'고 당부하며 학생들의 주머니를 뒤졌습니다.
그렇게 시계를 찾았고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말했습니다.
'시계를 찾았으니 이제 눈을 떠도 좋다.' 그날 선생님은 제가 도둑이라는 걸 친구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제 자존심을 지켜 주셨지요.
어떤 훈계도 하지 않으셨지만,
저는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 분명히 알 수 있었어요."
노인이 여전히 청년을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자 청년은 이 사건을 기억 하시느냐고 되물었습니다.
노인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그 일은 기억이 나네.
그날 모든 학생의 주머니를 뒤져서 없어진 시계를 찾았지.
하지만 난 너를 기억하진 못해. 왜냐면 나도 그 때 눈을 감고 있었거든."
사랑으로 자신과 타인을 보호할 줄을 아셨던 선생님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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