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이웃한 두 집이 있었습니다. 한 집은 넓은 초원에 많은 염소를 키우고 있었고, 그 옆집에는 사냥꾼이 살았는데 아주 사나운 개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이 사냥개는 종종 옆집 울타리를 넘어 염소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그걸 본 염소 주인은 사냥꾼에게 개들을 우리에 가둬 달라고 여러번 부탁했지만 사냥꾼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습니다. 오히려 속으로 화를 내며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우리 집 마당에서 개를 키우는데 무슨 상관 이야?' 며칠 후 사냥꾼의 개는 또 농장의 울타리를 뛰어 넘었고, 염소 몇 마리를 물어 죽이고 말았습니다. 화가 난 염소 주인은 더는 참지 못하고 마을의 치안 판사에게 달려갔습니다. 염소 주인의 사연을 들은 판사는 ''사냥꾼을 처벌할 수도 있고, 또 사냥꾼에게 개를 가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