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이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여 년 전 농구 담당 기자를 할 때다. 인터넷 농구 커뮤니티에서 당시 고교 유망주 중 뛰어난 가드 네 명을 ‘사대천왕’이라고 불렀다. 인터넷의 글을 보면 사대천왕은 강동희나 이상민을 뛰어넘을 최고 선수가 될 것 같았다. 남자 선수들 병역 부담감에 실력 발휘 못해 여자 선수들은 1등을 해야한다는 압박감 커 지나친 기대보다 경기 즐길 수 있게 도와야 실제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실력이 과대평가된 점도 있고, 과도한 칭찬이 성장을 방해했을 수도 있다. 선수들은 여론에 영향을 받는다.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골프 선수들이 메달을 따지 못했다. 세계 랭킹 167위 로리 사바티니가 은메달을 딴 걸 보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