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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명성평가]서울·제주 신라호텔 부동의 1·2위

Edward Kang 2010. 11. 6. 17:53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만 호텔업계의 최강자는 변동이 없었다.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ERISS)·현대리서치·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이 공동 기획해 22일 발표한 ‘2009년 호텔 이해관계자 명성평가’에서 1위와 2위는 서울신라호텔과 제주신라호텔였다. 이는 1997년 경향신문에서 선정한 ‘올해의 호텔 베스트 10’의 1~2위와 정확히 일치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97년 1월부터 2008년 12월 까지 특1등급 호텔 숙박객은 4493만여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와 맞먹는다. 전 국민이 한 번씩 호텔방에서 잤다고 칠 수 있는 12년 동안 신라 브랜드가 굳건히 수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호텔신라는 최근 호텔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3위부터는 적잖은 변화가 목격된다.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은 97년 경향신문 조사 때 3위였으나 7위로 하락했고, 그때는 없던 W서울워커힐이 3위를 차지했다. 인터컨티넨탈서울호텔, 하얏트리젠시제주호텔, 서울힐튼호텔, 호텔리츠칼튼서울 등 4개 호텔도 10위권에서 탈락했다.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호텔은 W서울워커힐호텔 외에 롯데호텔제주(8위), 웨스틴조선비치호텔(9위),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10위) 등이다. 이 가운데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이라 불리는 웨스틴조선비치호텔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97년 이후 생긴 호텔이다.

기존 호텔 중에서 순위가 오른 곳도 있다. 웨스틴조선호텔은 97년 5위에서 4위로, 롯데호텔서울은 10위에서 5위로,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은 9위에서 6위로 각각 순위가 상승했다.

브랜드별로는 신라 외에 세계 최대 호텔그룹 ‘스타우드’의 약진이 돋보인다. ‘W’ ‘쉐라톤’ ‘웨스틴’(2곳) 등 ‘스타우드’ 계열 호텔이 10위 안에 4개 포함됐다. 롯데도 서울과 제주의 2곳을 10위권에 진입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10대 호텔의 명성 점수를 보면 97년 때와 평가항목이 달라 일률적인 비교가 어렵지만 대체로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97년 10대 호텔의 평균점수는 4.084점에서 2009년 4.440점으로 0.356점 상승했다. 평가항목은 97년 서비스·객실·입지조건·식당 및 부대시설·분위기·휴식성 등 6개에서 2009년에는 서비스·객실 및 부대시설·가치의 3개로 압축됐다. 평가 참여 집단은 특1등급 총지배인(97년)에서 총지배인을 포함해 더 다양한 호텔 전문가들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