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속담에 “웃는 낯에 침 뱉으랴”라는 말이 있다. 웃는 사람은 어른은 물론 동료 후배들에게까지 인기가 좋고 그러다 보면 좋은 인간관계가 형성된다.
웃음연구 전문가들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몸이 아프다고 특정 부분에 관심을 쏟는 것보다는 사람이 아프다라고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건강이란 주관적인 마음과 신체가 모두 건강해야 사용할 수 있는 단어라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삶의 태도 감사 등 수많은 요인들이 마음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스트레스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웃음이 끼치는 영향은 대단하다고 말한다.
한국웃음연구소 이성미웃음기획실장의 도움으로 웃음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웃음이 가진 의학적 효과들이 점차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연구중에서 최근 가장 획기적인 접근은 웃음이 우리 신체의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준다는 결과이다. 웃음의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는 외국에서 활발하다.
이와세 일본 오사카 의대 박사팀은 최근 웃음치료가 암세포를 잡아먹는 세포(NK)를 14%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1∼5분정도 웃으면 NK 세포가 5∼6시간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사실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로마린다 의과대학 리버크 교수팀은 실험군을 대상으로 폭소비디오를 시청한 후 혈액검사를 한 결과 병균을 막는 항체인 인터페론감마호르몬의 양이 200배 늘었으며 또한 백혈구 증가와 면역력을 낮추는 호르몬이 줄어들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처럼 웃음치료에 대한 긍정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의료계에도 웃음치료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대형병원에서 웃음이 건강관리 분야에도 이용되기 시작해 최근 웃음을 암 등 질병 치료에 접목하려는 병·의원들이 늘고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는 매주 금요일 오후 외래 진료실에 웃음치료 클리닉을 열고 있으며, 암 전문 병원인 원자력병원에서도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웃음교실을 열고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도 지난해 대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외부 강사를 초빙해 웃음 치유법에 대한 건강강좌를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웃음치료가 효과적이라고 평가되는 질환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능성 질환이라고 말한다. 기능성 질환의 90%는 스트레스, 성격, 우울증 등이 원인으로 웃음치료를 통해 삶의 동기 부여, 대인관계 개선 등의 효과를 분명히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웃을 때 사용되는 근육은 231개로 우리 몸 속 근육의 3분의 1이상이 운동을 하게 된다. 수많은 근육이 활동함으로써 웃고 난 후에는 근육의 긴장이 이완돼 편안함을 느끼고 소화기가 왕성해 진다.
더 나아가 웃음은 모르핀보다 효과가 월등한 엔돌핀을 생성해 통증완화는 물론 신경활동을 통제해 근심과 걱정을 덜어준다.이에 반해 우울할때 생성되는 아드레날린의 과다분비는 심장병 고혈압 관절염 편두통을 일으키고 노화를 촉진한다.
아이는 하루에 300∼600번 정도 웃는다고 한다. 아이들이 웃는 것을 보면 숨이 넘어갈 듯 자지러지게 온몸을 이용해서 웃는다. 배를 움켜잡고 박수를 치면서 웃는 웃음은 그야말로 최고의 보약이다.
1)숨을 멈췄다가 뱃속에서부터 한 번에 내뿜듯이 `파'하며 웃는다.
2)박수를 크게 치며 최대한 동작을 크게 온몸을 사용해 웃는다.
3)의식적으로 큰 웃음소리를 뱃속에서부터 날숨과 함께 내 뱉으면서 웃는다.
4)최소한 15초 이상 의식적으로 배가 움직이도록 하고 하루 세 번 이상 웃어야 한다.
이실장은 “웃는 시늉을 하는 것도 웃음효과는 똑 같다”며 “조금은 과격하게 웃는 웃음운동은 전신운동 효과를 내며 엔돌핀을 왕성하게 생성시켜 스트레스를 없애준다”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강원일보 李聖賢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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