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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골프장과 비회원제 골프장

Edward Kang 2022. 10. 18. 19:02

-정부,11월부터 대중제골프장을 비회원제와 대중형으로 나눠

-회원제, 세금 21120원을 골퍼들에게 전가할 것 불 보듯

-중장기적으로는 그린피 인하 효과낼 것 전망도

오는 11 4일 국내 골프장 분류 체계가 바뀐다. 현행 2분류(회원제ㆍ대중제)에서 3분류(회원제ㆍ비회원제ㆍ대중형)로 세분화된다.

 

이유는 세금 혜택을 받는 대중제골프장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골프수요 증가 및 골프인구 증가 등에 편승해 골프장입장료(그린피)를 회원제골프장 못지 않게 높게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골퍼들의 부담이 터무니없이 늘어나고, 골프대중화에도 역행한다고 목소리가 분출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에따라 대중제골프장이라도 고가ㆍ고급화를 고수하는 곳은 비회원제골프장으로 지정해 세금혜택을 줄일 방침이다. 현재 회원제골프장 그린피에만 부과되는 개별소비세(21120)를 비회원제골프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그리고 대중형골프장은 지금처럼 세금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비회원제 대상 골프장을 회원제골프장의 수도권 비회원 평균 그린피에서 세금감면액을 공제한 차액을 초과할 경우로 규정할 계획이다.

 

회원제골프장의 수도권 비회원 평균 그린피는 주중 217천 원, 토요일 276천 원이다. 제세금 차액 35천 원을 공제하면 주중 그린피는 182천 원, 토요일은 241천 원을 초과할 경우 비회원제골프장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그 이하이면 대중형골프장이 된다. 소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심사를 통해 비회원제와 대중형 골프장이 최종적으로 구분된다.

 

현재 국내에는 18홀 규모 이상의 대중제골프장이 242개가 있다. 그 가운데 비회원제골프장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는 곳은 약 38.8% 94개다.

 

지역별로는 그린피가 비싼 수도권이 51개로 가장 많고 강원 19, 충북이 17개다. 경북의 비회원제 대상 골프장은 하나도 없고 충남·전북·경남·제주도는 각 1개다. 경기 포천은 서울에서 접근이 쉽기 때문에 대중제골프장들의 그린피가 비싼 편이다. 포천에 있는 8개 대중제골프장은 비회원제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대중제골프장의 그린피가 이번 정부의 법개정으로 인해 내려갈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다. 내려가기는커녕 시행 초기에는 그린피가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가·고급화를 추구하는 대중제골프장들은 새로운 개별소비세 부담분을 그린피에 반영, 골퍼들에게 전가할 것이 분명하다. 주말 그린피가 30만원인 A골프장의 경우 2 1120원을 올려 321120원을 받더라도 내장객이 당장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결국 세금 부담분만큼 골퍼들의 부담만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또 문체부에서 비회원제골프장과 대중형골프장을 가르는 그린피를 산정할 때 과거 1년간 최고 그린피가 기준이 되는 점도 허점이다. 평상시 25만 원이던 그린피를 성수기에는 35만 원을 받는 B골프장의 경우 35만 원이 기준치이기 때문에 그 금액에서 35천 원을 내려도 비회원제-대중형 골프장을 가름하는 경계를 훨씬 초과한다. 고가ㆍ고급 대중제골프장들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섣불리 대중형골프장으로 전환하기 힘든 구조다.

 

정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폭등한 그린피를 낮추려고 비회원제골프장을 도입했다. 그러나 그린피는 인하되지 않고 오히려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564만명으로 추산되는 전국 골퍼들의 불만은 커질 수 밖에 없을 듯하다.

 

한편 비회원제골프장 도입으로 중장기적으로는 그린피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무늬만 퍼블릭인 비싼 대중제골프장들은 더 세금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비회원제골프장 신설은 바람직하다 경기가 침체하고 골프인구 증가세가 주춤하면 회원제골프장과의 경쟁에서 떨어지는 비회원제골프장들은 그린피를 대중형골프장 수준으로 인하하고 그 1년 후에는 심의를 거쳐 대중형골프장으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자료출처 / 대한경제<2022-09-15 15:2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