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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골프용품 주의보

Edward Kang 2022. 9. 24. 11:46

최근 코로나19 이후 골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짝퉁 골프용품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추세다. 
골프 인구가 급증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골프 용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서 이 호황을 틈타 짝퉁용품이 활개를 치고 있다. 특히 소비자는 진품과 가짜 구분이 어려워 그 피해도 커진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6월부터 40일 간에 걸쳐 짝퉁 제품 제조와 판매 행위를 집중 수사했다. 그 결과 13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14억 상당의 물건을 압수했다. 집중 단속을 펼친 결과 피해금액이 14억 상당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이의 10배 시장 규모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짝퉁으로 거래되는 실제 가격으로 환산하면 1년에 국내 어패럴 업체들은 수천 억 원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수원·용인·성남·화성·부천·시흥 등 6개 시 도심 상업 밀집지역 15곳에서 구매자로 가장, 180개 매장에서 탐문수사를 벌이기도 했다. 적발된 유명브랜드 위조 상품은 총 2072점으로, 시세 14억2000만원 상당이다. 타이틀리스트가 1610점으로 가장 많았고 PXG 119점, 샤넬·프라다·디올·루이비통 등이 343점으로 집계됐다. 특히 PXG는 지난해 온라인에서 적발된 건수만 2만5677건에 이를 만큼 짝퉁이 많다.

 

 

골프클럽을 비롯해 골프볼, 골프웨어, 골프모자, 골프백을 비롯해 각종 액세서리 등이 짝퉁 골프 시장에서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타이틀리스트와 PXG, 마크앤로나, 캘러웨이, 스카티 카메론, 혼마를 비롯해 최근 젊은 세대를 좋아하는 브랜드 어뉴, 말본, 지포어 등의 브랜드도 많이 노출되어 있다. 
서산반포 골프 백화점을 운영하는 정진남 대표는 “하루에 서너 건의 AS제품이 짝퉁이라서 당황스럽다. 전문가도 자세히 살펴야 가짜임을 알 수 있을 만큼 정교해진 제품도 많다”면서 “특히 지방 골퍼에게 가짜 피해가 많다”며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공정특별사법경찰이 단속을 펼치지만 짝퉁 유통이 워낙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어 단속의 한계를 느낀다고 한다. 이에 업체들마저 전담 법무 팀을 꾸려 대응하고 있지만 짝퉁을 없애기엔 중과부적이다. 
국내 B브랜드는 가짜 제품으로 인해 수십 억 원의 피해를 입었고 4년 째 법정소송을 벌이고 있지만 소송 중에도 가짜 제품을 버젓이 팔고 있다고 분개했다. 짝퉁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므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해당 회사에 전화해 시리얼 번호 등으로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대부분의 위조 상품은 접합 및 인쇄상태, 마무리 작업 등이 매우 불량하고 정품대비 브랜드 로고나 라벨의 위치와 디자인이 부분적으로 다르다. 
유명 브랜드 상표를 도용한 위조품을 유통·판매·보관하는 경우 상표법상의 상표권 침해에 해당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 하지만 골프 짝퉁 시장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어 소비자의 특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골프 본격 시즌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수천 억 원의 피해를 입히고 있는 짝퉁 골프용품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골프용품 업체들은 온라인 구매 시 상품 라벨에 기재돼있는 제조사와 제조국명 등을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유명 브랜드임에도 현저히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들은 가품일 확률이 높으니 반드시 확인 후에 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레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