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받는 인격(人格) *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과 관련된 일화 가운데 한 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귀주"에서 "거란군"을 대파하고 돌아오자, '현종왕'이 친히 마중을 나가 얼싸안고 환영했습니다. 또한 왕궁으로 초청해 중신들과 더불어 '잔치상'을 성대하게 베풀었습니다. 한창 "주흥"이 무르익을 무렵, '강감찬 장군'은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소변을 보고 오겠다며, '현종왕'의 허락을 얻어 자리를 떴습니다. 나가면서 '장군'은 살며시 '내시'를 보고 눈짓을 했습니다. 그러자 시중을 들던 '내시'가 그의 뒤를 따라나섰습니다. '강 장군'은 '내시'를 자기 곁으로 불러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게, 내가 조금 전에 밥을 먹으려고 밥그릇을 열었더니 밥은 있지 않고 빈그릇뿐이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