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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패러다임의 전환이 갖는 위력

Edward Kang 2009. 7. 5. 10:44

나는 어느 일요일 아침 뉴욕의 지하철에서 작은 패러다임의 전환을 경험했다.

지하철을 사람들은 조용히 앉아서 신문을 읽거나 생각에 잠겨 있거나 눈을 감고 쉬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매우 조용하고 평화스러운 분위기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중년 남자와 그의 아이들이 전철에 타면서 전철 내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엉망이 되고 말았다. 아이들이 마구 떠들어 대며 제멋대로 날뛰는 것이었다.


중년의 남자는 바로 옆에 앉아 있었는데 눈을 감은 그런 상황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듯했다. 아이들은 마구 뛰어다니며 소리를 질러대고 물건을 집어 던졌으며 심지어 어떤 승객이 보고 있는 신문을 낚아채기까지 하였다. 여간 신경이 거슬리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아빠라는 사람은 죽은 듯이 앉아만 있었다.


화를 내지 않고는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나는 남자가 자기 아이들이 저렇게 날뛰는 데도 무신경하게 아무런 제재도 가하지 않고 전혀 책임감을 보이지 않는 것을 이해할 없었다.
그의 모든 승객이 짜증을 내고 있음을 있었다. 나는 마침내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남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아이들이 저렇게 많은 승객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습니다. 어떻게 아이들을 조용하게 수는 없겠습니까?"

그제서야 남자는 마치 상황을 처음으로 인식한 것처럼 눈을 약간 뜨면서 다음과 같이 힘없이 말하였다.
"
그렇군요. 저도 뭔가 어떻게 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 병원에서 오는 길인데 한시간 전에 아이들의 엄마가 죽었습니다. 저는 앞이 캄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아이들 역시 일을 어떻게 해야될 막막한 같습니다."

여러분은 순간에 나의 심정이 어떠했는지 상상할 있는가? 패러다임이 한순간에 바뀌었다. 나는 갑자기 상황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고, 때문에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게 되었고 다르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나의 짜증은 사라졌고 화가 나는 자신의 태도나 행동을 어떻게 다스릴까 걱정할 필요도 없게 되었다.

마음은 온통 사람이 가진 고통으로 가득 채워졌다. 동정심과 측은한 느낌이 자연스럽게 넘쳐나왔다.

"부인이 돌아가셨다고요? 저런 안됐습니다. 뭐라고 위로해야 말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바뀐 것이다.

출처 : 서비스인의 쉼터, STAR Club
글쓴이 : 박상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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