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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사람들의 매너

Edward Kang 2017. 7. 31. 06:34

      

     

필리핀 사람들은 그 어느 동남아시아 지역 사람들보다 친절하고 순박하다. 그 덕분에 거리감 없이 쉽게 친해지기 쉽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에서 친한 친구에게 행동하듯 대했다간 자칫 예의 없는 사람으로 간주될 수 있다.

그 이유는 문화차이 때문. 사람들이 생태학적 환경에 적응해 가는 방식에 따라 다른 모습을 지닌다. 따라서 어느 문화가 정답이라고 정할 순 없지만 그 나라 현지문화에 맞추는 것이 낯선 이방인으로써 갖춰야할 자세다.

지난 시리즈에 이어 '필리핀 여행 시 꼭 알아둬야 하는 에티켓'을 알려준다.

◇ 집으로 초대를 받았다면?

필리핀 사람들은 상대방이 원하고 좋아하면 무엇이든 기꺼이 주는 호의적인 성격이 있다. 때문에 방문객이 자신의 물건을 좋아하거나, 멋지다고 할 경우 그냥 주는 경향이 있으니 작은 물건 하나에도 너무 많은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

필리핀 가정에 방문할 때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자. 가게에서 파는 봉지과자가 아닌 손수 만든 쿠키나 사탕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필리핀 사람들은 느긋하고 여유롭게 행동한다. 약속시간에 15분에서 30분 늦게 오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따라서 정확하게 원하는 시간에 오게 하려면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서 약속을 해야 하고, 시간 엄수를 너무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집에 초대 받았을 경우에도 15~20분 정도 좀 늦게 가주는 것이 예의다.

필리핀 사람들은 남이 무언가를 권유 할 때 예의상 한두 번은 거절해야 한다고 배운다. 특히 식사초대의 경우 적어도 세 번은 권유해야 한다. 한두 번 거절 후에 식사초대에 응하는 것은 어릴 때부터 음식을 못 먹고 자란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상대방이 완강하게 'NO'라는 것을 어필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은 습관 때문에 하는 거절이니 세 번 정도는 권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대되어 방문한 경우 주인에게 말도 없이 나가거나 떠나면 안된다. 볼일이 있어 떠나야 할 경우 어디에 가는지, 용무가 무엇인지 얘기를 하고 나가야 합니다. 그것을 'asking permission'(허락을 부탁하다)라고 한다.


◇ 우리와 다른 식사예절

필리핀에서 식사시간에 코를 푸는 것이 매너 없고 에티켓이 부족한 사람으로 간주된다. 또 음식을 입에 가득 넣고 이야기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무례하고 예의 없는 행동으로 상대가 불쾌해 할 수 있다.

필리핀 사람들은 식사 후에 하는 트림을 하는 것은 음식이 아주 맛있었다는 의미로 생각한다. 식사 후 트림하는 걸 개의치 않아도 된다.

현지인들로부터 음식이나 다른 것들을 권유 받았을 경우 거절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정말로 자기가 먹기 힘든 음식을 권유 한다면 다른 음식이나 머 다른 차를 마시겠다는 식으로 돌려서 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되도록 딱 잘라서 거절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자의 경우 드레스에 샌들을 신어도 되지만 남자가 정장을 입는다면 그에 맞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특히 신학대학의 경우 청바지나 반바지를 입으면 안 되며 티셔츠 보다는 반팔 남방 스타일을 입는다. 드레스코드가 있는 고급 레스토랑의 경우 남자가 반바지를 입고 샌들을 신으면 입장이 거부될 수 있다.

취재협조=필리핀 전문여행사 온필닷컴(1544-0008/www.onf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