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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70% “결혼 안해도 돼”

Edward Kang 2022. 11. 17. 07:58

…이유 1위 남자 “돈 없어서” 여자는

조선일보 김태준 기자입력 2022. 11. 17.
 
통계청 2022년 사회조사

결혼에 대해 “반드시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미혼 남녀는 3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혼 여성은 10명 중 2명 정도에 그쳤다.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미혼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뜻이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로는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가 28.7%로 가장 많았고, ‘고용 상태가 불안정해서’(14.6%)가 그 뒤를 이었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결혼 반드시 해야 한다’와 ‘하는 것이 좋다’ 합해도 절반 턱걸이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50.0%로 2년 전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반드시 해야 한다’와 ‘하는 것이 좋다’를 합했는데도 절반에 겨우 턱걸이한 것이다. ‘결혼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43.2%, ‘하지 말아야 한다’는 3.6%였다. 이 조사는 2년 간격으로 실시된다.

결혼에 대한 인식은 연령별·성별에 따라 차이가 컸다. 연령별로 결혼해야 한다는 응답 비중을 보면 10대(13∼19세)는 29.1%, 60대(60세 이상)는 71.6%로 연령이 높을수록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남자의 경우 절반 이상인 55.8%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여자는 44.3%만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혼 남자는 36.9%가, 미혼 여자는 22.1%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28.7% ‘결혼 자금 부족해 결혼 안 해’

미혼만 따지면 남녀가 조금씩 달랐다. 미혼 남자는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35.4%로 가장 많았고,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5.2%), ‘고용 상태가 불안정해서’(13.4%),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11.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미혼 여자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23.3%로 가장 많았고,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22.0%), ‘출산과 양육이 부담돼서’(12.5%),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11.9%), ‘행동과 삶의 자유를 포기할 수 없어서’(11.2%) 등의 순이었다.

 

◇'동거 괜찮다’ 60% 넘겨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5.2%로 2년 전보다 5.5%포인트 증가했다. 처음으로 60%대를 넘긴 것이다. 결혼 없이 동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012년(45.9%)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5.3%로 2년 전보다 2.7%포인트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9.6%로 3.1%포인트 감소했고, 여자(61.1%)는 2.3%포인트 줄었다. 결혼 후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자의 비율이 여자보다 8.5%포인트 높았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년 전보다 4.0%포인트 상승한 34.7%를 기록했다.

이혼·재혼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다.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49.2%로 8년 전에 비해 9.3%포인트 상승했다. 반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7.1%로 17.3%포인트 감소했다. 재혼에 대해서는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의견이 67.5%로 절반을 넘겼다.

한편 우리 사회의 결혼 비용이나 의식 절차 등을 포함한 결혼식 문화에 대해 73.1%는 과도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과도한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대체로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