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를 맞아 골프장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양한 마케팅 기법 중에서도 골퍼들의 구미를 가장 당기는 것은 이용료 인하다. 경기도 여주 360도CC(총지배인 고재경)는 '그린피는 내가 결정한다'는 이벤트에 이어 주중 카트비 무료 이벤트를 실시한다. 홈페이지 가입 고객이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 이벤트는 다음달 31일까지 실시된다. 또한 이 골프장은 건전한 예약문화 정착의 일환으로 '예약 예치금제'를 실시한다. 다음달 말까지 시행되는 이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고객에게는 주중에 한해 그린피 1만원을 별도로 할인해 준다.

한편 본인의 타수에 따라 그린피를 내게했던 '그린피는 내가 결정한다' 이벤트도 확대 실시한다. 일종의 그린피 차등 시스템인 이 이벤트에 대한 참여율은 전체 내장객 중 27%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이에 따라 골프장측은 2부 시간대까지 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골프의 참된 정신을 일깨우고 그 의미를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에서다. 현재까지 이 이벤트에 참여한 골퍼들의 남녀 비율은 85%대 15%로 남성이 많았으며 평균 타수도 남성 89타, 여성 92타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여주 이포CC(대표이사 김성원)는 이른바 '타임 셰어' 방식으로 그린피를 차등 적용한다. 오는 13일까지는 취약시간인 오전 7시30분 이전과 오후 3시30분 이후 입장한 고객은 정상 입장료보다 3만5000원 할인된 12만원에 18홀 라운드를 할 수 있다.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는 이를 확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간 평일 오전 7시30분 이전과 9홀 라이트 경기를 해야 하는 3부 시간대는 정상 입장료보다 최소 2만원에서 최대 3만5000원 할인된 금액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일요일, 공휴일 2부 타임(오전 10시30분~ 낮 12시30분)은 4만원, 3부 타임(오후 3시)에는 6만원이 할인돼 각각 17만5000원과 15만5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전북 군산의 군산CC는 지방의 체류형 골프장이라는 특색을 살려 '2박3일, 3박4일 휴가골프-특별 그린피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국내 최다홀을 보유하고 있는 군산CC 81홀 전홀 라운드에 도전하는 이벤트로 골프텔을 이용하는 고객이 전홀을 완주할 경우 최고 8만원까지 그린피가 할인된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2박3일간 81홀 라운드시 그린피가 40만5000원이지만 골프텔을 이용하게 되면 32만5000원에 라운드가 가능하다. 골프텔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81홀 전홀 라운드 할 경우 최대 5만원까지 할인해준다. 단체팀에는 대형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행사기간은 주중.주말 관계없이 7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이며 그린피는 요일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36홀 그린피와 골프텔 이용료, 조식까지 포함해 주중 18만~20만원대, 주말 25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는 1박2일 이벤트도 실시한다.

경기도 가평 아난티 클럽, 서울은 글램핑과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결합시킨 '글램핑 액티비티'로 여름철 비수기 극복에 나선다. 여기에는 국내 유일의 오리지널 컨트리클럽에 걸맞은 골프장 내 시설물이 총동원된다. 오는 14일부터 시작하는 글램핑 액티비티는 글램핑 체험 및 야외수영장과 라켓클럽 이용이 가능하며 캠핑 클래스도 참여 가능하다. 점심엔 유기농 샐러드 런치 '팜 테이블'이 제공된다.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즐기는 '글램핑 액티비티'는 최근 쏟아져 나오는 도심 속 글램핑과는 차별화된 리얼 캠핑의 진수를 보여준다. 낮에는 라운드, 밤에는 가족 단위 캠핑이라는 새로운 골프 문화를 만끽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2인 기준 18만5000원이다. 1인 추가 시 5만원(팜 테이블+수영장 포함)만 추가로 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