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 남편과 아이와 함께 아침겸 점심을 먹으려고 집주변에 있는 패밀리레스토에 갔습니다.
주차장에 들어서자 젊은 남자직원이 인사와 함께 어떤 장소를 가르키며 주차안내를 했습니다.
혹시나 사람들이 많아 기다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저와 아이는 먼저 내렸고,
주차 직원의 소리를 미처 못 들은 남편이 다른 장소에 차를 대려고 방향을 바꾸었을 때였습니다.
주차직원의 입에서 “씹XXXX”라는 말이 툭 튀어나오더군요..
마침 그 직원 뒤에서 계단을 오르려던 저는 깜짝 놀라 다시 그 직원을 돌아보았습니다.
워낙에 품격 높는 서비스로 유명한 곳이었고 저 또한 고 품격의 서비스를 여러 번 경험했던 곳이라
제 놀라움은 너무나 컸습니다. 저는 아이의 손을 잡고 그 직원에게로 되돌아갔습니다
“지금 뭐라고 했나요?”
“네? 뭘요 ?.. 아무 말도 안 했는데요..”
“제가 방금 들은 소리는 그럼 누구 입에서 나온거죠 ?”
“무슨 소리요? 잘 모르겠는데요..”
그리고는 자기 말만 끝내고는 막 들어서는 다른 고객의 차량으로 뛰어가더군요.
주차를 끝낸 남편이 무슨 일이냐고 묻는 소리를 뒤로 하고 저는 위층의 매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안기도 전에 안내 직원에게 자초지정을 얘기했습니다.
물론 매장 직원으로부터 거듭되는 사과의 말을 들었습니다만..
왠지 그곳에서 최소한 그날만큼은 밥을 먹고 싶지가 않아 그대로 되돌아 나왔습니다.
매장 직원은 그날 식사값을 받지 않겠다고까지 했지만, 이미 크게 실망한 제 마음은 돌이켜지지가 않더라구요.
보여지는 곳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혹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객의 발을 되돌리게 만드는 일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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